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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환 의원 "유승민, 물러나는 게 본인도 사는 길"

입력 2015-06-30 21:59

"당과 나라 위해서라도 유승민 용단 필요"
"의원총회보다 최고위에서 거취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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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나라 위해서라도 유승민 용단 필요"
"의원총회보다 최고위에서 거취 결정해야"

[앵커]

당청 갈등의 단초였던 국회법 개정안이 오는 7월 6일 국회 본회의에 다시 올라갑니다.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도 사퇴를 할지 아니면 버티기에 들어갈지, 그 거취를 결론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어긋난 당청관계가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29일) 유승민 의원 사퇴에 반대하는 비박계 정두언 의원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친박 핵심 그룹의 일원이지요. 3선 중진의 김태환 의원을 역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태환 의원님, 나와 계시죠?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십니까? 김태환입니다.]

[앵커]

오늘 전해진 소식을 보니까 김무성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언론하고 인터뷰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문자를 보낸 걸로 알고 있는데 받으셨습니까?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사실은 메시지를 받고 우리 작가님한테 안 했으면 어떻겠냐 했는데 미리 다 결정이 났는데. 그렇게 펑크 내시면 안 된다고 해서 제가 부득이 당의 대표가 얘기했지만 또 약속을 지키는 게 좋지 않겠냐 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의견을 말씀해 주시는 건 다 좋은 거니까요.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제가 친박으로 이렇게 나온 게 아니고요. 유승민 의원하고 저하고는 같은 고향의 선후배 사이고 같은 3선 하면서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온 그런 관계입니다. 그런 아주 아끼는 후배 의원이니까 제가 제 개인 생각을 말씀드리는 거지, 제가 친박을 대표해서 나오고 그렇게는 생각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태환 의원께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시기를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저는 유승민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꼭 나쁘다 이렇게 생각 안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유승민 의원은 정말 소신 있고 당당한 이런 우리 젊은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자리매김해왔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표시절부터 쓴소리도 하고 이런 하고 싶은 얘기를 정말 직접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의원인데. 이번에 이제 대통령께서 그렇게 화가 나셔서 또 우리 유 대표가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만약에 받아주시면 몰라도 그렇게 받아주시기가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면 유 대표가 그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그건 본인도 살고 우리 당이나 대통령이나 우리 모두가 잘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유 대표한테 당당하게 쫓겨나는 게 아니고. 당당하게 용퇴를 하는 게 나는 네가 앞으로도 큰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제가 제 개인 의견으로 의견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아까도 다룬 문제기도 합니다마는 또 비박계에서도 당연히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는데. 다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의원들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인데 청와대에서 당의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 마라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는 반론이 있습니다.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그거 저도 얘기 들었습니다. 그것도 말이 되고 일리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 당은 8조에 말입니다. 우리 당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8조 1항이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고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 이게 1항이고요. 둘째 당정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된다,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뽑은 원내대표지만 대통령하고 이렇게 서로 의견이 안 맞고 소통이 안 되고 정치철학도 다르고 이렇게 해서 잘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게 우리가 다 잘 되고 잘해야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데. 계속 이렇게 간다는 것은 저는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서라도 우리 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하지 않으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라고 표현하고 계십니다마는 그 우리의 상당수가 되는 분들이, 즉 다시 말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이 벌어진 날 의원총회에서 아주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유승민 의원의 재신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면 그 생각도 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박수 칠 때 물러나는 게 좋다는 얘기도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날 박수 친 게 물러나라는 박수는 아니었지 않나요?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물론 아니죠. 제가 말씀드린 건 많은 의원들이 붙잡을 때 당당하게 물러나는 것도 저는 좋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유승민 대표가 대통령께 정말 지금까지 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것도 저는 유 대표가 그 하는 것 자체가 보기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일단 사과를 했는데도 대통령이 마음을 안 열어주시면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도 오히려 국민들이 박수 치지 않겠습니까? 꼭 여러 의원들이 붙잡을 때 물러나야 오히려 당당하고 그렇게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 지금 적어도 현재로써는 물러난다는 기미는 안 보이니까요. 그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지난번에 얘기 나온 것은 예를 들면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사퇴함으로써 지도부를 다시 뽑도록 만든다든가 이런 안도 얘기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보시는지요?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정말 그건 예단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제가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로 유 대표가 이렇게 더 원내대표 더 한다고 해서 본인이 뭐가 내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더 한다고 해서 그렇게 유 대표가 머리 숙여가면서 더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바에는 저는 당당하게 우리 의원들이 붙잡을 때 내가 당을 위하고 대통령 위하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물러난다 이렇게 용단을 하면 저는 그게 얼마나 떳떳하고 쫓겨나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멀리 보고 아직도 우리 유승민 대표는 젊고 미래가 있는 분인데 당당하게 하는 게 저는 유승민 대표 개인을 위해서도 나는 좋지 않겠나 저는 생각했습니다.]

[앵커]

의총 가서 투표하자라는 의견에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의총에 가면 또 양론이 있을 거고 말입니다. 정말 이게 해결이 안 되고 계속 이렇게 간다 하면 어떤 결론을 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의총에서 해야 되는지 또 최고위에서 해야 되는지 그것도 무슨 당헌당규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최근에 이렇게 듣기로는 이런 결정을 의원총회에서 하는 것보다는 최고위에서 모든 걸 하는 게 우리 당헌당규에 맞다 이렇게 들었는데. 의총을 하는 것은 오히려 당이 분열만 되지 바람직하지 않지 않냐.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것도 아무튼 의견이 갈리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앵커]

친박 입장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마는 아무튼 정치권에서는 친박 핵심으로 알려지고 있으니까.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개인적으로 아끼는 마음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김태환 의원의 의견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환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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