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료진을 파견하려는 지역, 바로 이 시에라리온도 검토대상에 들어가 있습니다. 만일 국내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대응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 것인가, 며칠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 집중한 바 있습니다만 의협 쪽에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의료 장비 부족도 문제지만 그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교육 계획조차 없는 게 더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욱 소장/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 손은 오염이 특히 많으니까 이중 장갑을 끼고, 이런 식의 얼굴을 다 가리는 방독면과 필터가 달려 있는 게 C등급입니다.]
의사협회와 간호사협회가 소개한 에볼라 감염 대비에 필요한 의료진 보호장비입니다.
4개 등급의 개인보호장비 가운데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C등급에 해당합니다.
현재 에볼라 지정병원에 보급된 D등급으론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복지부도 C등급 보호장비 5300개를 에볼라 지정병원 17곳에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보호장비를 제대로 착용하고 활용하기 위한 교육계획이 빠져있습니다.
[최재욱 소장/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 (유럽, 미국에서) 의료진이 감염된 경우는 벗을 때 오염돼 있던 게 묻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용법을) 제대로 교육하고 훈련할 인력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파견할 의료진을 대상으로 2주간 방역복 착용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혹시 있을지 모를 에볼라 상륙에 대비할 철저한 교육과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