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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맥스 코치의 "즐겁게 해라" 조언 귀 기울이는 이유

입력 2013-05-21 19:45 수정 2013-05-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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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맥스 코치의 "즐겁게 해라" 조언 귀 기울이는 이유


"너 훈련 좀 그만해라."(이만수 감독)

"저 오늘 특타도 안 했습니다."(김상현)

NC전을 앞둔 21일 인천 문학구장. 이만수(55) SK감독이 타격 훈련에 들어간 김상현에게 손짓을 했다. "(김)상현아. 힘들지 않니. 훈련 좀 그만하고 좀 쉬어라, 쉬어." 남들은 하라고 부추기는 훈련 아닌가. 수장이 먼저 나서 훈련을 뜯어말리자 김상현이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이만수 감독은 요즘 김상현 칭찬을 입에 달고 산다. 마인드부터 타격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는 것. 그는 "참 착하다. 마인드가 진짜 프로선수 같다. 소문으로 듣긴 했었는데, 우리 팀에 오니 확실히 알겠다"며 "트레이드 후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잘한다. 홈런생각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수장의 기대를 받는 만큼 야구를 잘하고 싶다. 김상현은 KIA에서 트레이드된 지난 6일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267, 1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는 "감독님이 내 말씀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다.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그저 감사하다"며 "타점을 올려야 한다. 안타도 나오고, 2루타도 치는데 타점이 생각만큼 쌓지 못했다. 그래도 4번타자 아닌가. 칭찬만큼 부응하고 싶다"고 한숨을 삼켰다. 체력에 부담될까봐 일주일에 한 두경기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라인업에 올리는 감독의 배려도 느끼고 있다.

김상현은 늘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KIA시절에도 팀이 가을야구에 실패한 이유를 늘 자신에게서 찾으려 했다. SK에서도 삶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LG시절 이만수 감독님께 '언제 야구 한 번 꼭 같이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아직도 모자라다. SK 중심타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되뇌었다.

의도하지 않게 둥지가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가는 팀마다 제 몫을 다해온 그다. 김상현은 "최근 맥스 타격 코치님의 조언을 자주 듣는다. '네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워야 야구도 잘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마음이 기운다"고 했다.

인천=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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