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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성추행' 인정, 자진사퇴…피해자 "일부 표현 유감"

입력 2020-04-23 18:36 수정 2020-04-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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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23일) 오전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 전 시장은 여성 직원과의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도훈 기자, 오 전 시장이 스스로 밝힌 사퇴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오 전 시장은 오늘 사퇴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사람을 5분 정도 면담하면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며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한 직원과의 개별 면담과정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이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열린거죠?

[기자]

네 기자회견은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열렸는데요.

긴급 기자회견은 시청 내부에서도 불과 30분 전에 파악될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깜짝 놀라거나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피해자 측에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요.

[기자]

네, 피해자는 오늘 오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기자회견 일부 문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겁니다.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나 '경중에 관계없이'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경중을 따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건 경위도 일부 밝혔는데요.

이달 초 시장 업무시간 중 수행비서의 부름으로 시장 집무실에 갔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퇴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 전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그동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켜온 만큼 즉각 징계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 전 시장이 사퇴시점을 4.15 총선 이후로 의도적으로 조율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숨겼고 청와대와 여권도 알고 있었다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의혹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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