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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회 Pick] 막말 논란 홍준표, '동네' 때문에?

입력 2017-11-30 22:26 수정 2017-11-30 22:41

'이사' 앞둔 한국당의 처지 떠올리며…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국가대표 정치뉴스쇼_정치부회의_평일 저녁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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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앞둔 한국당의 처지 떠올리며…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국가대표 정치뉴스쇼_정치부회의_평일 저녁 5시

경남 지사 시절, 대선 후보 시절, 당 대표 시절, 가릴 것 없이 논란이 많았죠. 제가 하이라이트만 잘 추려봤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 (지난해 7월 12일) : 그만 공무원들, 도민들 괴롭히고 사퇴하세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7월 12일) :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의원 (지난해 7월 12일) : 또 막말이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2월 28일) : 지금 민주당 1등 한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4월 30일) : 그놈의 여론조사기관은 얼마 전까지 계속 8%야. 이런 도둑X의 XX들이 어딨나. 이놈의 XX 내가 집권하면 이거 없애버린다고.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XX들을 다해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7일) : 고름도 그대로 두고, 암 덩어리도 그대로 두고, 어떻게 새로운 정당으로…]

홍 대표의 막말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막말의 기원에 대해서, 홍 대표는 이런 주장을 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8일) : 서울시장이, 저하고는 고향이 같습니다. 창녕, 옆 동네야. 박영선 의원이라고 서울시장 나오려는 그분도 우리 동네 사람이야. 우리 동네가 그 험한 동네입니다. 그 막말 잘하는 사람이 거기 다… 설훈이라고 또 민주당 막말 대가도…거기도 한 동네야.]

어쨌든 최근에 불거진 막말 논란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한선교, 나경원, 이주영 의원이 모두 홍 대표의 막말이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며 공격하고 있죠. 그러나 홍 대표는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11월 29일 / 음성대역) : 난 품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치인 가운데 가장 품격이 높았던 이회창 전 총재와 가장 품격이 낮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대선을 치러서 누가 이겼습니까. 노 전 대통령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품격으로 정치하는 게 아니다, 이 말씀입니다. 이런 식이면 나도 친위대를 꾸려야겠어요.]

막말 논란으로 당이 시끄러운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당세는 점점 기울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중심지에 있는 당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1차적으론 당 재정이 어렵기 때문인데, 홍 대표가 'MB, 박근혜 지우기' 일환으로 당사 이전을 검토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사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처지를 떠올리면서 음악을 골라봤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전부 가져가기에는 너무 무거운
너의 기억들을 혹시 조금 남겨두더라도
나를 용서해 날 미워하지마

네, 윤상의 '이사'입니다. 현재 자유한국당이 입주해 있는 당사는 한 때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전직 대통령을 지워야만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그래서 당사 이전을 검토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대를 마감하는 차원에서 생각해보자면, 자유한국당을 무너뜨린 건 결국 친이-친박 계파 갈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앞두고 있는 지금도 자유한국당은 친홍-비홍 이라는 새로운 계파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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