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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 영어 교사…학교 침통

입력 2014-04-17 22:33 수정 2014-04-18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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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나란히 영어 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 두 사람이 오늘(17일) 끝내 학생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의 인기 선생님으로 꼽히던 2학년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2학년 문과반 영어를 담당했던 남 교사는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는 자상한 스승이었습니다.

[단원고 학생 : 남윤철 선생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제가 제일 잘 따르던 선생님인데…]

SNS에 올린 사진 속 남 교사는 활달하고 건장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남 교사는 세월호 후미에서 구명 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남 교사보다 먼저 선체 밖에서 발견된 2학년 9반 담임 최혜정 교사.

2학년 이과반 영어를 책임졌던 최 교사를 주변 사람들은 '똑순이'로 기억했습니다.

[고 최혜정 교사 대학 동기 :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선후배와 동기들이 모두 좋아하고 똑 부러지고, 싹싹하고…]

대학 재학 중 임용교사에 합격하고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최 교사는 지난해 3월 단원고에서 교육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고 최혜정 교사 작은 아버지 : 졸업할 때 임용교시 합격해서 임용된 거예요. (지금 몇 년 차인가요?) 이제 교직 2년 차입니다.]

멋진 교사가 되겠다는 꿈은 1년여 만에 스러졌습니다.

문과와 이과를 담당했던 두 영어 선생님의 비보에 학생도 학교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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