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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남기고 '기적의 질주'…만화 같았던 역전 우승

입력 2019-08-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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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남기고 '기적의 질주'…만화 같았던 역전 우승


[앵커]

정현 선수의 역전 드라마만큼이나 오늘(30일) 육상에서도 믿기지 않는 질주가 나왔습니다. 선두보다 20m 뒤처진 7위가 결승선 앞에서 1위로 튀어나오는 장면. 남자 800m에서는 만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중계 : 아모스를 보세요. 정말 빠릅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뒤에서 제자리걸음 하듯 보입니다.]

< 남자 800m 결승|육상 다이아몬드 리그 (스위스 취리히) >

결승선까지 100m를 남기고 중계 캐스터는 1등 이름만 불렀습니다.

온통 선두에게만 쏠린 눈길.

뒤처진 선수들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현지중계 :브레이저를 보세요. 브레이저가 이기려고 합니다. 믿을 수 없는 달리기입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1등을 빼앗긴 선수의 표정은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졌고, 1등을 빼앗은 선수는 너무 편한 얼굴이었습니다.

사실 우승자 도노반 브레이저는 800m를 뛰는 동안 선두와 멀찍이 떨어져 있어 한번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400m 한바퀴를 돌았을 때, 출전 선수 8명중 7위.

선두와는 20m나 뒤처져 있었습니다.

중계 카메라 앵글에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승선까지 100m를 남기고 앞으로 성큼성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화에서나 나올만한 역전을 만들어냅니다.

800m는 육상에서 가장 힘든 달리기로 꼽힙니다.

단거리 선수의 스피드, 장거리 선수의 지구력이 모두 필요하고, 더구나 머리 싸움도 뜨겁습니다.

처음부터 있는 힘껏 달리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려고 했던 아모스는 처음에 힘을 아꼈다 마지막에 모든 것을 쏟아낸 브레이저의 영리한 전략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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