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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때 '미세먼지' 많이 노출되면…아이 천식 가능성 6배

입력 2018-11-06 10:33 수정 2018-11-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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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며칠째 뿌연하늘입니다. 국내 미세먼지가 그대로 머물러 있고, 여기에 중국에서도 미세먼지가 들어오면서 오늘(6일)은 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뱃속에 아이가 있을때 엄마가 미세먼지를 오래 많이 마시면, 이 아이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 부모들의 걱정은 추워진 날씨뿐이 아닙니다.

[안정희/서울 성산동 : 예전보다 환경이 안 좋은 것 같아서…제 힘으로 어쩔 수 있는 건 아닌데,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런데 임신부때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태아가 나중에 기관지 질환을 겪을 위험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이 18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임신부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전에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많게는 6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임신부의 아기는 기관지가 꽃가루나 담배연기 등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는 태아의 기관지가 형성되는 임신 14주에서 27주 였습니다.

유년기를 지나 천식이 갑자기 생길 위험성도 최대 4배가 넘었습니다.

임신부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천식 말고도 다른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추가 연구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1만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세먼지가 생애주기별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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