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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우 "꿈의 무대 월드컵…부담감 보다는 즐기려 노력"

입력 2018-06-30 21:17 수정 2018-07-01 01:11

'깜짝 발탁' 20살 막내…이승우의 첫 월드컵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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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20살 막내…이승우의 첫 월드컵 뒷이야기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김필규

[앵커]

월드컵에 출전했던 우리 선수들, 어제(29일) 큰 환영 속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선수들 중에 그래서 한 분을 모셨는데요. 사실 뭐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거나 막거나 하는 활약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부터 그야말로 '깜짝' 발탁으로 관심을 받았고요. 또 앞으로 그 다음, 다음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 팀을 이끌 '미래'로 평가되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 막내 이승우 선수입니다. 어서 오세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안녕하세요.]

[앵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감사합니다.]

[앵커]

제가 막내라고 소개를 했는데 그러니까 만 20살, 막내가 맞으신 거죠?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제가 대표팀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죠.]

[앵커]

어제 돌아와가지고 상당히 또 피곤할 텐데, 공항 입국 때 상당히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희 뉴스를 통해서 또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어떠셨어요? 일단 16강에 들지는 못했는데 이렇게 큰 환영받을 거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셔서 저희를 맞이해 줄 지는 저도 상상은 못했어요. 워낙 저희가 예선 통과를 하지 못하고 또 팬분들께서는 예선 통과를 바라시는 부분이 많으셨을 텐데 저희가 또 그런 부분에서 예선 통과를 하지 못했지만 또 끝까지 저희가 최선을 다했고, 그런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본 팬분들께서 어제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앵커]

돌발 상황도 있지 않았습니까? 일부 팬이 달걀을 던지는 그런 일도 있었는데… 당황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선수들끼리도 이런 일이 또 있었구나, 이야기 나눴습니까?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저희가 나갈 때부터 워낙 사람들이 많았고 주변에 기자분들, 카메라 찍는 분들도 너무 많으셔서 달걀이나 이런 게 날아올지는 저희도 몰랐는데, 갑자기 날아와서 좀 당황했고 놀란 부분이 사실이죠.]

[앵커]

그러면 경기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짧지만 두 경기에서 뛰었습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둘 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거였죠?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네.]

[앵커]

그동안 20세 이하 선수, 중요한 경기들 많이 뛰기는 했는데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어땠습니까? 월드컵을 뛰어보니까 이 월드컵은 진짜 좀 다르구나 이런 부분도 있었을까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축구선수를 시작하면서 꿈의 무대라고 생각해 왔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제가 축구를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하고 또 그런 목표를 향해서 축구선수인 이승우가 지금까지 정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노력한 보람이 있다는 걸 많이 느꼈고요. 또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뛴다는 것도 너무나 기뻤고 이런 좋은 형들과 좋은 코칭 스태프분들과 같이 함께해서 너무나 기뻤지만 또 저희가 16강에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기도 했어요.]

[앵커]

일단 그 무대에 뛰게된 걸로만도 기쁘다 그렇게 말씀은 하셨는데 등번호가 10번이었단 말이죠.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10번이라는 등번호가 상징하는 바도 크지 않습니까? 메시, 펠레, 마라도나 다 10번이었고 한국에서도 최용수 선수나 박주영 선수, 다 10번 달았다고 들었는데 따로 10번을 신태용 감독이 줬다고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담감 같은 거 느끼지는 않았을까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부담감은 저보다는 제 생각에는 성용이 형이나 주호 형, 자철이 형, 흥민이 형 이런 더 경험 있고 좀 더 나이가 있는 형들이 더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아직 어리고 더 많은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부담 가지지 않고 즐기려고 했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즐기기라는 건 좀 쉽지 않더라고요.]

[앵커]

원래 본인 성격은 많이 즐기는 스타일 아닙니까? 어떤 경기든지 간에 부담 없이 하고.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저는 최대한 경기장 안에서 많이 즐기고 싶고 또 많이 즐겨야 제가 좀 더 잘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즐기려고 더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일단 스웨덴하고 멕시코전은 출전을 했고요. 또 많은 팬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독일전도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독일전 안 나온 것은 의아하다,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본인이 내심 서운한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서운했다기보다는 독일전에서는 누가 뛰든 안 뛰든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가 누가 들어가든 밖에 있는 선수들 몫까지 다 뛰어줄 거라고 생각을 했고 저도 마찬가지로 밖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지만 축구는 11명의, 그리고 3명의 교체선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뛰고 싶어도 그건 감독님의 권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신태용 감독이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따로 설명을 하던가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아니요. 특별히 감독님께서 저한테 해 준 말씀은 없고 워낙 저희가 경기를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고 또 결과까지 좋게 나와서 그런 얘기보다는 좀 더 좋은 얘기를 더 많이 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스웨덴전 패배했고요. 또 그리고 멕시코전 패배했고 라커룸에서 다들 펑펑 울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독일전 끝나고 나서 라커룸 분위기는 조금 달랐겠죠, 아무래도?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그렇죠. 지금까지 길게는 4년 동안 준비한 형들도 있고 짧게는 저처럼 이렇게 한 달 반 동안에 준비한 시간이 있었다 보니까 이런 기간 동안에 정도 쌓이고 서로 간에 추억도 많이 쌓이다 보니까 그 4년 동안의 기간이 저희가 준비해 왔던 게 끝이 남으로써 너무나 아쉬웠고 조금 더 하고 싶었는데 그런 감정이 있다 보니까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울고 슬퍼하고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월드컵 출전시간 짧았지만 배운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월드컵을 가지고 무서운 무대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고요. 같이 뛰면서 우리 대표팀 포함해서 또 상대팀들 포함해서 직접 뛰어서 보면서 저 선수는 참 대단하구나, 참 배울 만하구나, 아니면 저 선수는 예상과는 많이 달랐구나 하는 그런 선수 있었을까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특별히 한 선수는 없었고요. 워낙 저희 조가 멕시코, 스웨덴, 독일 모든 팀들이 정말 세계 최고의 팀들이고 정말 좋은 팀들을 상대로 저희가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누구 한 선수를 고르기보다는 저희가 잘 준비한 만큼 저는 저희 선수들이 너무 좋았고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주는 모습에 감동을 했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앵커]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마지막 질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도 소개를 했지만 이번 월드컵 당연히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다음 월드컵이 있고요. 또 그 다음 월드컵 있고 그 다음 다음 생각해 볼 수도 있고요. 국가대표 이승우로서 또 앞으로의 다짐 한 말씀 해주시죠.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제가 국가대표에 들어오면 누구보다 더 승부욕이 강해지는 것 같고 어떤 팀이랑 해서 지기도 싫고 클럽팀에 있는 것보다는 좀 더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어느 나라에 지기도 싫고 더 나아가서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인데 축구가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실이고 하지만 항상 제가 대표팀에서 뛸 때만큼은 정말 누구나 최선을 다할 거고 팬분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좀 더 희망을 주고 저희 대한민국 축구가 항상 발전해서 세계 무대에서 뒤처지지 않게 잘 발전하여 나가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이거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아직 월드컵 안 끝났습니다. 계속 16강 진행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팀 응원한다, 하는 팀 있습니까?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우루과이.]

[앵커]

우루과이요?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저랑 같이 뛰던 형이 있는데 같이 있어서 우루과이 카세레스 선수가 6개월 동안 같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잘해서 좋은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월드컵 출전한 막내 태극전사 이승우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이승우/축구 대표팀 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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