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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중생, 신고 후 12시간 생존…초동 대응 늦었다

입력 2017-10-12 09:01 수정 2017-10-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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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딸의 친구 김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 씨에 대해 경찰이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이 씨가 김 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다음날 오후에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12시간 넘게 김 양이 살아 있었다는 것이지요. 경찰의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인근 건물 계단까지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이 씨가 시신 유기 과정을 재연하자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살인마! 뭘 잘했다고 얼굴을 안 보여줘!]

어제(11일) 현장 검증 결과, 이씨는 지난 9월 30일 자신의 집에 찾아온 딸 친구 김양에게 수면제를 탄 드링크제를 먹였습니다.

특히 김양은 이튿날 오전까지 수면 상태로 이 씨와 안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튿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 이 씨는 딸 이 양을 내보낸 뒤, 딸이 자리를 비운 2시간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끈을 가지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양이 10월 1일 오전까지 살아있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김 양의 어머니가 실종신고를 한 건 9월 30일 밤 11시20분입니다.

김 양이 실종 직전 마지막 만난 사람이 이 씨의 딸이었지만 정작 이 씨의 집에는 경찰이 가보지 않은 겁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부인 자살을 방조 혐의로 이 씨를 내사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 씨 집을 찾은 건 시신을 유기한 뒤인 10월 2일입니다.

이 씨의 경우 과거 범죄 경력이 있었던 만큼, 실종 접수 뒤 경찰의 초동수사가 늦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현, 영상취재 : 김장헌,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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