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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되레 안전" 재활센터서 마약 투약…충격 실태

입력 2016-01-05 20:48 수정 2016-01-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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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자들은 단순히 처벌만 받는 게 아니라, 정부로부터 재활 치료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마약을 끊고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재활센터에서 일부 입소자들이 되레 마약에 빠져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재활센터를 통해 마약 투약이 이뤄지는 충격적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마약 중독으로 6개월 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재활센터를 찾은 송모씨.

지난달 송씨는 입소자 A씨와 B씨가 재활센터 내 자신들의 방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송모 씨/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센터 입소자 : 제가 정확히 본 건 두 번이에요. OOO라는 친구가 약을 하는 걸 봤어요. 그거는 그냥 보여주기만 해도 권유나 마찬가지예요. 무너지기 때문에.]

취재진은 입소자 A씨가 다른 입소자에게 자신의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A씨/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센터 입소자 : 저는 마퇴(재활센터) 가서 깨끗이 있었어요. B씨가 와 가지고 미치겠다고 퇴소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마약 투약) 했어요.]

이들은 센터 내 다른 입소자들은 물론, 생활지도사에게도 마약을 권유했습니다.

[김모씨/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생활지도사 : 저한테 (마약 투약 사실을) 실토를 해서 지금 너는 여기 있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 줄 수 있으니까 오늘은 외박을 해라.]

마약재활센터가 마약을 투약하는데 외부에 비해 도리어 안전하다는 입소자도 있습니다.

[C씨/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센터 입소자 : 안에서는 최소한 경찰이 안 들이닥치니까 여기서 했겠지. 밖에서는 도망가야 될 수도 있으니까 여기가 안전하니까 할 수 있겠구나.]

한국마약퇴치본부 측은 재활센터 안에선 마약 투약이 이뤄질 수 없고, 외부에서 마약 투약은 관리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입소자들의 제보가 있었던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잠시 후 2부 탐사플러스에서는 입소자뿐 아니라 이들이 마약을 끊도록 돕는 생활 지도자까지 마약에 빠져드는 현실을 자세히 보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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