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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같은 근무환경 개선 하라" 콜센터 노동자들의 외침

입력 2020-03-13 20:41 수정 2020-03-13 21:34

"집단감염 노동자 탓으로 돌려…사측 책임회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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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노동자 탓으로 돌려…사측 책임회피만"


[앵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콜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3일)도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노동자들은 사측이 마스크를 줬는데도 상담사들이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감염 사태를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병 걸려서 다 죽는다! 닭장 같은 근무환경 당장 개선하라! 개선하라! 개선하라!]

콜센터 노동자들은 구로 콜센터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의 책임이 원청 기업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윤선/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지부장 : 우리 상담사들은 다른 회사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에이스 손해보험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시스템들 이런 것들은 모두 원청이 책임져야 합니다.]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제공하고, 안전한 환경을 갖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원청 기업이 감염 원인을 노동자 탓으로 돌렸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심명숙/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 지부장 : (사측이) 제일 처음 한 말이 '상담사들에게 마스크 다섯 개 지급했다. 지급했는데 상담사들이 쓰지 않고 근무를 했다.' 자기들 책임을 회피하는…]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도 CJ그룹 콜센터 사측을 규탄했습니다.

사측은 의심증상이 있는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준다고 했지만, 실적 압박이 여전해 아파도 업무를 멈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사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300여 명의 상담사가 직장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마스크를 지급받지 않고 있는 상담사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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