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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규제 석 달…'법 만드는' 국회 카페 가봤더니

입력 2018-11-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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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페 등에서 이제 가지고 나가는 게 아니면 일회용 컵 쓸 수가 없죠. 다른 것도 아니고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고 하니, 불편하더라도 지키자 하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국회에서는 이걸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요? 국회 카페 안에 일회용컵이 수북하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제가 나온 이곳은 국회인데요.

법을 만드는 기관인 국회 내부 카페들의 플라스틱 컵 사용 실태는 어떤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점심 시간 의원회관 2층의 카페입니다.

원칙적으로 일회용 컵은 밖으로 음료를 들고 나가는 손님에게만 제공해야 합니다.

관련 안내판까지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일회용 컵을 쓰고 있습니다.

의원회관 6층 전통찻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음료를 주문하자 먼저 일회용 컵을 건넵니다.

따로 요구하자 그제서야 일반 컵을 내줍니다.

[(컵에 담아 주시면 안 돼요 제 거는?) 네네.]

국회의사당에 있는 카페도 일반 컵을 쓰는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반납대 위에는 일회용 컵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카페 관계자 : 머그잔을 권유하는데 보통은 (손님들이) 금방 일어난다고 하고 일회용 컵에 달라고 하세요.]

국회에 있는 카페는 외부로 음료를 갖고 나가는 전문점을 빼면 직영 3곳과 개인 위탁 업체 4곳, 이렇게 모두 7곳입니다.

이 가운데 3곳은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직영 매장은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8월 한 차례 점검을 나왔던 영등포구청은 국회가 규제를 잘 따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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