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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기적적 생존' 태국 소년들, 이제 잠수 교육?

입력 2018-07-03 15:53 수정 2018-07-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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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경지 8400㏊ 침수, 건물 90여 채 파손

며칠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에는 최고 200mm, 전남 지방에는 최고 300mm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는데요. 8400㏊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고 주택과 건물 90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시내버스가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문 닫으세요! 문 닫아! 문 닫아!]

다행히 운전자와 승객 4명은 무사히 구조가 됐는데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어제(2일) 경북 봉화군에서는 달리던 화물차 안으로 낙석이 뚫고 들어와서 60대 남성 운전자가 숨졌고, 경기도 광주에서는 중학생이 급류에 실종되는 등 이번 폭우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한편 빠르게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은 오늘 밤 사이에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면제공 : 용인소방서)

2. '동굴 실종' 태국 소년들 기적적 생존 확인

지난 달 23일, 태국의 한 유소년 축구팀이 동굴에 놀러갔다가 폭우로 물이 차오르면서 실종됐습니다. 코치 1명과 어린이 12명, 이렇게 모두 13명이었습니다. 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 중국 등도 합세해서 100명이 넘는 다국적 구조팀이 투입됐는데요. 열흘 만인 오늘 새벽에 모두 살아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정말 기적입니다.

[영국 잠수팀 : 몇 명 있니? (13명이요.) 13명? 훌륭해! 많은 사람들이 올거야. 우리가 처음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거야! 너희들은 여기 열흘 동안 있었어. 열흘! 너희들은 정말 강하구나! 정말 강해!]

'살아있다!' 영국인 잠수사가 전해온 소식에 구조팀 본부에서는 이렇게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기쁜 사람들, 바로 소년들의 가족이겠죠.

[고립 학생 어머니 (필리핀 래플러TV) : 아들이 빗물을 먹고 버텼대요.]

[고립 학생 어머니 : 오늘은 최고의 날입니다. 내 아들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생존 확률이 50%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구조팀은 잠수를 할 수 있는 의사들을 투입해서 코치와 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남은 과제는 고립된 인원들을 어떻게 동굴 밖으로 꺼내느냐 인데요. 유소년 축구팀이 고립된 곳에서부터 입구까지는 5.5km 정도의 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물에 잠겨있어서 잠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요. 현재 물을 빼고는 있지만 비가 또 퍼부을 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위험한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우, 소년들에게 산소호흡기를 주고 수중으로 데리고 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하는데요. 구조팀은 고립된 아이들에게 일단 4개월치의 식량을 전달하고 잠수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3. '마약과의 전쟁' 벌이던 필리핀 소도시 시장 피살

필리핀 북부의 '타나우안' 시에서 현직 시장이 암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오전 타나우안시 시청 앞 국기 게양식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총성이 울립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치는 가운데 이 도시의 시장, '안토니오 할릴리'가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다가 쓰러집니다. 총탄은 양복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를 관통해서 정확히 심장을 맞혔습니다. 할릴리 시장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총알이 근처 숲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저격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습니다. 할릴리 시장은 마약 사범들에게 거리행진을 시켜서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등의 강경한 정책으로 '리틀 두테르테' 또 '아이언맨'으로도 불려왔지만, 정작 본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즉결 처형'을 비판해 왔습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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