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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당직 때 극단 선택하지 마" 폭언 일삼은 육군 간부

입력 2021-07-21 18:32 수정 2021-07-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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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한 육군 간부가 병사들에게 여러 차례 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21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육군 6사단 소속 중사로부터 폭언을 당했다는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A 중사는 사단 내에서 극단적 선택 사건이 일어나자 당직사관 때 병사들을 집합시켜 "극단적 선택하지 말아라. 누가 알아주냐"라며 "중대장이 기부금 명목으로 조금씩 걷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나는 내 일 아니니깐 돈 안 내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A 중사는 또 "내 당직 때 극단적 선택을 하지 말아라. 너희만 손해다"라며 "너희가 페미니스트냐"라고 발언했습니다. "내 당직 때 아프지 말아라. 귀찮게 하면 내가 악마가 될 수 있지 않냐. 내가 너희 부모도 아니고 왜 이렇게 애처럼 구냐"라고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A 중사는 "마음의 편지 무섭지 않다. 중사로 전역해도 된다"며 "그 대신 너희 몇 명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처신 잘해라"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제보자는 "이렇게 제보한들 바뀔 리가 있겠냐만 너무 무섭고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6사단 측은 "관련 제보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A 중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단에서는 A 중사를 즉각 분리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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