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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모른다" 했지만…커지는 '우병우 재조사' 목소리

입력 2017-07-17 20:22 수정 2017-07-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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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발견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의 파장도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건의 작성자 혹은 관여자로 지목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오늘(17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문건의 존재와 내용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문건 작성 시점과 우 전 수석의 재임 기간이 겹친다는 점에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건에 담긴 이른바 '삼성 승계' 관련 내용은 이재용 부회장 뇌물죄 재판의 또 다른 핵심 정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단 특검은 오늘 이 부회장 재판에서 이 문건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민정수석실 문건에 대해선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병우/전 민정수석 : 언론 보도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재임할 때 생산된 문서라고 청와대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전혀 보시거나…) 답변 드렸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밝힌 문건 작성 시점은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근무 시기와 겹칩니다.

특히 이른바 '삼성 승계' 관련 메모를 작성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2014년 8월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부임한 지 석 달 뒤입니다.

이 때문에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문건 존재를 알았는지, 누가 작성했는지, 왜 삼성 관련 내용이 민정수석실 캐비닛에 보관돼 있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문건 공개 뒤 처음으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뇌물죄 재판에서 특검은 일단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문건을 검토 중인 만큼, 섣불리 법정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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