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오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로켓연결 덮개)을 제주 서남방 해역에서 발견, 군 당국이 이를 수거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3분 우리 군의 링스 헬기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서 분리된 페어링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를 제주 서남방 해역에 있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용함이 오후 1시45분께 페어링 추정 물체를 수거했다.
군 당국은 이날 수거한 페어링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에서 분리된 페어링과 달라진 것이 있는지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발전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제주 서남방 해역에 페어링이 낙하할 거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1단 추진체는 발사 2분 뒤 서해상공에서 폭발 분리돼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됐다.
북한 당국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광명성 4호가 발사 9분46초만에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