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 20일 파키스탄의 한 대학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탈레반 무장괴한 4명이 일을 벌인 건데요. 최소 21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70명이 넘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안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경찰과 대치 끝에 총격을 받고 숨진 용의자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 20일 오전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파크툰크와주의 한 대학에 파키스탄탈레반, TTP 무장 대원 4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최소 21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망자에는 학생, 교수, 경비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무장괴한 4명도 모두 숨졌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밝혔습니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남학생 기숙사에 있던 이들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 : 제 친구는 괴한이 무서워서 대학 빌딩이 굉장히 높았는데도 뛰어내렸어요. 괴한들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는 걸 봤대요.]
공격 당시 학교에는 3000명 이상의 학생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화학을 가르치던 이 대학 교수가 제자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권총으로 테러범에 맞서다 숨진 사연이 전해지며 파키스탄 내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