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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신부, 동성 애인과 커밍아웃…가톨릭계 발칵
입력 2015-10-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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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 교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애인까지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청에서 교리를 담당해온 폴란드 출신의 43살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신부.
그는 애인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서서 평생 금욕생활만 하도록 하는 건 비인간적이라며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신부 : 동성애자들은 하느님을 믿는 한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교회의 자녀, 교회 공동체의 일부입니다.]
그의 폭탄 선언은 동성애와 이혼·재혼 문제를 논의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총회, 즉 주교 시노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총회에 부적절한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며 카람사 신부의 종무를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주교 시노드에선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룬 바 있습니다.
당시 중간 보고서에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은혜와 재능을 갖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지만, 최종 보고서엔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교 시노드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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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아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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