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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생육촉진·면역력강화 친환경 미생물 개발

입력 2012-05-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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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진흥청은 작물의 생육촉진, 면역력, 내한성을 증진하는 일석삼조의 친환경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식물의 뿌리 주변 토양에서 선발한 이 미생물은 바실러스속의 일종인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이란 균주다.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옥신(auxin)'과 같은 식물 생장호르몬을 분비한다.

작물의 뿌리에 처리하면 세포벽이 두꺼워지고 뿌리가 잘 자라며 잎의 엽록소를 증가시키는 등 작물의 생육을 도와 수확량을 증대시킨다. 이 균주를 고추에 처리해 실험한 결과, 10% 이상 고추 수량이 증가했다.

BS07M 균주는 병원균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균 물질인 3종의 펩타이드 성분을 생산해 작물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역병, 탄저병, 무름병 등 9종의 주요 작물 병 발생을 크게 줄인다. 고추 실험에서는 탄저병 발병률이 5분의 1로 줄었다.

작물이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는 내한성도 높여준다. 이 균주를 처리한 오이와 담배는 4℃ 이하의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둬도 각각 95%, 100% 생존율을 나타내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의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하고 이달 중 국내 3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일본의 식품·농약회사도 이 균주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 균주를 이용한 미생물농약, 미생물비료, 종자코팅제, 토양개량제 등 다양한 미생물 제제가 생산·보급되면 화학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박경석 연구관은 "BS07M 균주는 작물의 종류에 상관없이 생육촉진·면역력·내한성 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고추, 오이, 담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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