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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홍콩·마카오도 '오염지역' 지정…검역 강화

입력 2020-02-11 18:18 수정 2020-02-11 18:4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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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국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른 살 중국인 여성인데요. 지난 1월 말, 3번 확진자와 함께 우한에서 입국했습니다. 문제는 통상 잠복기로 여기는 14일이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았단 건데요. 방역당국은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지만, 잠복기 기준을 변경하기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내일(12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도 중국과 같은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28번째 국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른 살의 중국인 여성이고요. 50대 한국인 남성인 3번 확진자의 지인입니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3번 확진자 어머니 집에서 머물다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명지병원에 격리 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격리 전에 이루어진 다른 치료와 관련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하죠. 28번 환자는 3번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두번째 사례인데요. 3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우한에서 귀국한 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격리 전까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식당, 호텔 또 일산 등지를 방문했죠. 증상이 막 시작된 22일, 강남구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은 결국 6번째 국내 확진자가 됐습니다. 6번 환자의 부인, 아들에 대한 3차 감염까지 이어졌는데 11번인 아들은 다행히 어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인 건요. 3번 환자가 격리된 건 지난달 25일입니다. 그러니까 28번 환자는 1월 25일 이후부터 오늘까지 3번 환자를 만난 적이, 아니,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달력과 함께 보면요. 28번 환자는 3번 환자와 우한에서 함께 왔습니다. 1월 22일과 24일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때 3번 환자가 동행했습니다. 마지막 접촉일이 24일이고요. 만약 이날 감염됐다면 잠복기가 17일이 지난 셈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14일입니다. 28번 환자는 자가격리를 하다, 잠복기가 지난 오늘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요. 가기 전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는데 2월 8일 1차에선 음성, 추가검사 후 오늘, 최종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중국에선 원조 리원량으로 불리는 사스 퇴치 영웅이자,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교수 연구팀이 "잠복기 평균은 3일이지만, 최대 24일에 이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직 WHO의 공식입장은 최장 14일인데 만약 변화가 있다면, 현재 설정된 '격리기'를 더 늘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세계보건기구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 현재까지 우리와 투입된 과학자들, 의료진들이 본 바로는 잠복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은 1일에서 14일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경험상 그렇습니다.]

정부는 몇 가지 추가 대책도 내놨습니다. 먼저, 중국발 입국자에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를 내일부터 홍콩, 마카오에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도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검역이 강화되는 것이죠. 또 아시아권 6개국에 대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그리고 대만인데 이들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고 확인한 국가들입니다. 또 의료기관이 확인할 수 있는 해외여행 이력 지역도 늘어납니다. 예전엔 중국 방문력만 확인이 가능했는데, 오늘부턴 병원이나 약국에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5개 지역 입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여행 기간이나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기업이나 학교도 사업상 출장이나 국제세미나 참석 등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리나라는 확진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상태이지만요, 발병지인 중국 사정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4만 2638명, 사망자는 1016명 10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에선 어제 하루동안 확진자가 2000명, 사망자가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5000여 명이 중태이고, 1300여 명은 아주 위중한 상태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중국 민심은 동요할 수밖에 없겠죠. 당국의 초기 대응이 미흡한 데다, 관련 정보를 은폐까지 하고 있단 비판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리커창 총리 뒤에 숨었다'는 비난을 받던 시진핑 주석이 이번 사태 후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보신 것처럼, 마스크를 쓴 채로요.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어제) : 채소 가격은 어떻습니까? (평소 그대로입니다.) 특별한 시기이니 악수는 생략하죠. 여러분은 항상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이 전염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우리는 이길 수 있어요.)]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차오양구의 주민센터를 찾아서 손목을 앞으로 내밀어 발열 여부를 체크 받기도 했습니다. 또 역시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한 병원도 찾았는데요.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아마도 사태를 최초로 알린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대한 전국민적 추모 열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어제) : 여러분들과 함께 디탄 병원, 수도와 전국에 있는 모든 의료진이 이 방어 전쟁, 전반적인 전쟁, 그리고 이 인민의 전쟁과 완전히 자신 있게 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자신감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이어서 우한 내 의료진과 화상통화를 할 때에도, 이렇게 직접 의사 가운까지 입었습니다. 리원량 추모 열기가 반정부 정서로 번지는 상황을 막아보겠단 의도일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약 3시간 뒤면,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가 뜹니다. 저녁 8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우한에서 교민을 태우고 내일 아침 김포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우리 교민과, 중국 국적의 가족 등 170여 명이 될 걸로 보이는데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에 머물 예정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잠복기(14일) 넘긴 28번 확진자…"홍콩·마카오도 '특별입국절차'"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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