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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대형병원 가면 돈 더 낸다

입력 2019-09-04 21:34

복지부, '대형병원 환자 쏠림'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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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형병원 환자 쏠림' 대책 발표


[앵커]

주로 큰 대학 병원인 상급 종합 병원은 전국에 42곳이 있습니다. 이보다 규모가 조금 작은 일반 종합 병원은 311곳입니다. 훨씬 많지요. 그런데 최근 10년 사이 상급 종합병원에서 쓰인 진료비가 일반 종합병원 진료비를 앞질렀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 있는 이 대형 병원 5곳에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질병으로도 이렇게 대형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정작 급한 중증 환자의 치료가 늦어집니다. 결국 복지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광순/경기 고양시 :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는데 그게 발견이 안 돼서… 큰 병원에 갔더니 진작 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왔다…]

동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는 낮습니다.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이유입니다.

실손보험 덕에 진료비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기본 검사 5가지를 받는다면 전체 진료비는 9만 원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본인 부담률은 60%로 높은 편이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80%를 보험사에서 대신 내줍니다.

실제로 내는 돈은 1만 원 뿐일 수 있습니다.

결국 복지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합병증 없는 고혈압이나 당뇨, 위궤양이나 백내장, 대상포진 등은 비교적 가벼운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병으로 대형 병원에 가면 돈을 더 내야 합니다.

대형병원은 급한 중증 환자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으려면 입원 환자 중 중증 환자가 적어도 30%는 돼야 합니다.

중증 환자 입원을 늘리지 않으면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노홍인/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강화하여 중증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고 경증환자는 더 적게 진료하는 병원은 평가점수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동네 병원 의료의 질을 끌어올리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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