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연간 출산율이 '1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사상 처음입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 태어난 아이도 32만 6900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미루는 청년들, 자녀가 없는 삶을 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지수/서울 이태원동: (출산율이 낮은 건)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가 제일 큰 거 같아요. 육아휴직 같은 경우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정서안/서울 신촌동 : 국가적으로 아이를 낳으면 그리 큰 도움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들기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렵다는 젊은이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건 관련 통계가 생긴 1970년 이후 처음입니다.
OECD 나라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도 32만6900명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숫자입니다.
정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저출산 대책을 세우겠다고 합니다.
안정된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 부담이 몰리고 직장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도 제도적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연간 태어나는 아이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의료비와 양육비 부담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