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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크기 우박 '서울 도심 기습'…원인은 대기 불안정

입력 2018-05-03 21:31 수정 2018-05-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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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서울 도심에는 때아닌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5월에 서울 도심에서 우박이 관측된 것은 18년 만입니다. 시민들은 급히 건물 안으로 피했고 도로는 서행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었습니다. 또 새벽 설악산에는 3cm 넘는 눈이 왔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천둥 소리와 함께 하얀 알갱이가 쏟아집니다.

알사탕만한 얼음덩어리가 주차된 차량을 맹렬히 때립니다.

갑자기 내린 우박에 시민들은 허둥지둥 뛰어다닙니다.

때아닌 우박은 오늘 낮 12시 28분과 오후 1시 10분,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전역에 내렸습니다.

[곽영섭/서울 목동 : 차 위에 소리가 크게 들리고…5월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우박이 공식 관측된 것은 2007년 3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특히 5월에 내린 것은 18년 만입니다.

원인은 불완전한 대기 상태입니다.

오늘 낮 서울 지상 5.5km 상공에는 영하 29도의 찬공기가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지상 기온은 영상 12도였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관 : 상층과 하층 간의 기온 차가 40도 이상 크게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건조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예년과 다른 날씨는 서울만이 아니었습니다. 

여름의 시작 입하를 이틀 앞둔 오늘 새벽 강원도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현재 입산이 통제된 중청, 소청 대피소에는 3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설악산의 오늘 최저 기온은 영하 4.7도를 기록했습니다.

(화면제공 : 김명수 김은지 박민지 박용민 방인성 송재성 정용권 채경민)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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