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재보선에서 전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어떻게 이런 위기 상황을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있을 원내대표 선거를 합의추대로 하자, 이런 제안을 안철수 전 대표가 했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회동은 안 전 대표가 먼저 요청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의 문재인 의원실로 직접 찾아간 안 전 대표는 5월 7일로 잡힌 원내대표 선거에서 합의 추대를 제안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원내대표 선거가 과열되면 갈등이 표출되고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가 후보자들을 설득하면 합의 추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문 대표는 "쉽지는 않겠지만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사람은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의원 등 모두 5명입니다.
이른바 범친노 그룹과 비노 그룹으로 갈리면서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당 화합 차원의 비노 진영 원내대표를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위기 국면에서 차별화된 행보로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진심어린 조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합의추대 제안에 원내대표 출마자들의 입장은 찬반이 엇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