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당초 오늘(31일)부터 청문회를 열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신청한 증인은 200명이 넘지만 어제까지 여야가 합의한 증인은 없습니다. 자칫 청문회 한 번 못하고 무산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안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야는 당초 석유공사 등 에너지 3사에 대한 청문회를 오늘부터 다음 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가 지난주 증인 채택을 합의하지 못했고 어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 지도부가 증인을 협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간사들 협의를 독려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여야가 신청한 증인은 모두 200명이 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핵심 5인방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멤버였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정세균 전 산자부 장관 등을 넣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새정치민주연합 : 증인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자원외교 5인방 감싸기에 최선을 다하는 새누리당이 그 모든 책임은 져야 될 것입니다.]
다음달 7일까지 가동키로 한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실체적 진실은 규명하지 못한 채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