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청와대를 혁신하고 소통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단 발언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내 초-재선 중심 쇄신 모임인 '아침소리'.
아침 일찍 모임을 갖고 청와대 문건 유출로 촉발된 비선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국정운영의 투명성이 낮고 대통령의 소통 부족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출된 문건을 가리켜 "찌라시에 나오는 얘기"라고 선을 그은 지 하루 만에 청와대 책임론이 다시 분출된 겁니다.
문건의 신빙성은 낮을지라도, 이번 사태를 국정운영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아침소리는 소통 강화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습니다.
인사 추천을 누가 했는지 청와대가 밝히는 인사 추천 실명제와 수석비서관이 직접 대통령께 보고를 하는 대면보고의 일상화, 그리고 대통령이 참여하는 당정청 회동의 정례화 등입니다.
또,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가 대국민 기자회견장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