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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한달째…학생 시위대 중앙정부 직접 대화 요구

입력 2014-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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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한달째…학생 시위대 중앙정부 직접 대화 요구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입후보자 자격을 제한한 전인대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28일 규모가 줄었지만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한 달을 기념한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수백 명 규모의 시위대는 28일 오후 5시57분부터 87초 간 침묵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현지 언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밝혔다.

시위대가 87초 간 침묵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달 28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87발의 최루탄을 쏜 것을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시위대는 형형색색의 우산을 들고 집회를 열어 시위를 계속 벌일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위대 주축 중 하나인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는 홍콩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와의 직접적인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련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이날 오전 정부청사 앞 도로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직접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점거 농성에서 근로자, 학생, 상인의 연대 파업 형식으로의 변환하고, 불복종 사상의 영향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불확실성으로 시위의 방향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조기에 시위를 끝내려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홍콩 정부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발기인인 베니타이 홍콩대 법대 교수와 찬킨만 홍콩중문대 교수는 대학 강단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위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위 동력이 시위 시작 초기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홍콩 시위 사태의 향방은 아직 미지수로 평가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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