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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부양책 건설주엔 '언발에 오줌누기'?

입력 2012-06-29 11:50

부동산 경기 나빠 추세적 상승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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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나빠 추세적 상승에 한계

정부가 침체한 건설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서자 먹구름이 드리웠던 국내 건설주들이 잠시 기를 펴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정부 지원보다 실질적인 경기 회복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워낙 나빠 지원책이 '언발에 오줌누기'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환까뮤[013700]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20%(215원) 오른 3천200원에 거래됐다. 남광토건[001260] 2.15%, 중앙건설[015110] 1.09%, 화성산업[002460] 1.22%의 비율로 각각 올랐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는 침체된 건설 경기의 체질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먼저 정부는 혁신도시를 조기에 추진하고 댐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중심의 공공기관 투자를 1조1천억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더 사들여 PF 정상화뱅크(배드뱅크)를 확충하기로 했다. 배드뱅크는 인수한 PF 사업장 중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채무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 구제 조치를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또 부도, 토지소유권 이전, 2년 이상 공사 중단 때 사업시행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에 주택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설사가 부실 사업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 침체, 경기 하강 등 수요 부족의 문제 때문에 어려워진 건설사들이 사회간접자본이나 제도적 변화로 살아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날 오른 종목들이 벽산건설[002530]의 법정관리 신청과 건설노조 파업 때문에 급락했던 전날의 낙폭을 회복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HMC투자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건설주 주가가 실질적으로 상승하려면 실적이 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경기가 워낙 나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건설 경기가 좋아지려면 부동산이 좋아져야 한다. 이는 재정 지원이 아니라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해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댐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수익 면에서 건설사들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한계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 "사회간접자본 중심의 공공기관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주택 수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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