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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 별세…추모 발길 이어져

입력 2018-11-04 20:26 수정 2018-11-04 23:02

배우 신성일 4일 새벽 향년 8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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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 4일 새벽 향년 81세로 별세

[앵커]

배우 신성일씨는 한국영화사의 산 증인으로 꼽힙니다. 모두 510여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고 팔순이 넘어서도 영화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만큼 천생 영화인이었습니다. 오늘(4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영화의 큰 별, 원로배우 신성일씨가 오늘 새벽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씨는 이후 1964년 '맨발의 청춘'을 통해 국민배우로 등극합니다.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을 쏟아낸 고인은 19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은 스타였습니다.

지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한국영화사의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죽기 전까지 510여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고 팔순이 넘어서도 영화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 신성일/영화배우 : 몸을 잘 관리하고, 약속을 안 어겼어요. 철저하게, 나로서는 더 책임감을 갖고 하니까 많은 작품이 오게 되고…]

지난 10월, 투병 중에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 고인이 기획했던 영화 '소확행'은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영화인들에게 신성일씨는 영화밖에 모르는 '천생 영화인'이었습니다.

[최불암/영화배우 : 자기 관리도 참 잘하셨고, 이 병이 아프실 때 후배들이 놀란 게 아니 철저하게 연기자 몸을 다스렸는데…]

[엄앵란/배우자 : 우리 남편은 참영화인인 거 같아요. 영화가 뼛속까지 들어갔어요.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이렇게 찍고)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집이 있는 경북 영천으로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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