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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자" 헤어진 여자 친구 살해한 고대생 구속

입력 2014-03-11 22:19 수정 2014-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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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고려대생이 범행 석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사건은 숨진 여자친구의 손톱에서 범인의 DNA가 나오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려대 인근의 한 원룸입니다.

지난해 12월, 이 곳에서 고려대 2학년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룸 바로 앞의 CCTV에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신원 파악에 애를 먹었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 한 번 왔었죠. 사진 갖고 와서 물어봤는데…내가 누군지를 모르니까 어떻게 대답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숨진 여학생 손톱에서 한 남성의 DNA가 나오면서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여대생 주변 인물에 대해 DNA 검사를 했고, 전 남자친구였던 같은 과 이모 씨의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또, 이 씨가 광안대교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사건 당시 여대생이 저항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손톱 자국이 선명하게 목에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새 남자친구를 만나는 여학생에게 다시 사귀자며 여학생 방까지 들어갔다가, 신고를 하겠다는 말에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숨진 여학생은 평소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면서도 과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은 우등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과 친구 : 평소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했어요. 그거 때문에 저희 과 완전 패닉 상태라서….]

명문대생의 어긋난 사랑이 파멸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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