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손흥민, 메시처럼 클럽-국가대표 간극 좁힐까

입력 2013-06-18 14: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손흥민, 메시처럼 클럽-국가대표 간극 좁힐까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처럼 클럽과 국가대표 간극을 좁힐까.

손흥민은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8차전 출격을 대기한다. 손흥민은 이번 이란전에서 왼쪽 날개 혹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태극마크만 달면 재능을 만개하지는 못했다. A매치 13경기에서 대부분 교체출전에 머물렀고 2골에 그쳤다. 그가 A매치에서 존재가치를 보인 건 2011년 인도와 아시안컵 조별예선 데뷔골과 지난 3월 카타르와 5차전 종료 직전 넣은 결승골 뿐이다.

이제 막 한국 대표팀 신성으로 떠오른 손흥민과 이미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메시는 비교 자체가 무리다. 하지만 사실 메시도 한 때는 손흥민처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경기력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혹평을 받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4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지난해 한해 최다골(91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으면 작은키(169cm)가 더 작아졌다. 메시는 2005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11년까지 7년간 19골에 그쳤다. 메시는 고군분투했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최전방에서 동료들의 패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채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메시의 능력을 극대화 해줄 동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시는 2011년 8월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 부임 후 12골을 터트리며 대표팀만 오면 부진하다는 비판을 씻어내고 있다. 메시는 지난 15일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A매치 득점을 35골로 늘렸다.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34골)를 제치고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6골)에 이어 아르헨티나 역대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서서히 클럽과 국가대표 간극을 좁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현석, 우성용 등이 소속팀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대표팀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루카스 포돌스키는 소속팀 아스널보다 대표팀 독일에서 더 펄펄나는 반대 케이스다.

손흥민은 "메시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경기력 차이가 난다는 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소속팀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아 경기력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에 형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나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손흥민은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이란 주장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갈)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해주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네쿠남은 "나는 조국을 위해 피눈물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손흥민이 클럽-국가대표 간극을 좁히고, 네쿠남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할지 주목된다.

울산=박린 기자 raprk7@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