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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들 '폭도'로 몰았던 신군부…조작 증거 나와"

입력 2020-05-18 21:12 수정 2020-05-18 22:52

전남대 5·18 연구 김희송 교수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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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5·18 연구 김희송 교수 ③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교수님, 시민들이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건 그동안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몰았던 쪽의 근거로 사용이 됐는데, 이번에 신군부가 조작했다는 단서들이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군 기록을 보면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광주교도소 경비를 맡았던 건 3공여단이거든요. 5.18 민주화운동이 종료되고 나서 전투상보를 작성했고 공식 전투상보에 따르면 시민들이 피격됐던 장소와 위치가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확인한 3공수여단의 비공식본에는 시민들의 피격 장소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사망 장소와 거리가 표기돼 있는데 그 사망 장소와 거리에 따르면 시민들이 도저히 교도소서 습격을 하다가 사망을 했다라는 것을 성립하지 못하는 그런 기록이 확인된 거죠. 또 하나 주목해야 될 부분들은 방금 리포트에서 보셨겠습니다마는 교도소의 어떤 위치, 모습입니다. 교도소는 5m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정문만 경비를 하면 모든 경비가 확인이 되는. 그런데 3공사단의 중요한 장비인 장갑차는 교도소 정문이 아니라 고속도로에 배치돼 있거든요. 고속도로에 배치됐다라는 것은 외곽도로 차단 임무에 도움이 됐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실제 교도소 발포 희생자인 고 임은택 씨의 부인 분이 오늘(18일) 기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하셨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3공수여단 전부상보에 임은택 씨의 피격 지점이 확인돼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3공수여단이 사살했다는 것인데 지금까지도 지금 이제 임윤택 씨 가족들은 교도소를 습격했던 폭도로 몰려서 유가족들이 많은 고초를 겪으셨죠.]

[앵커]

다시 TBC 영상을 본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상을 보면 도청을 확보한 시민군이 총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모두 카빈 소총입니다. 시민군이 사용한 소총은 이렇게 카빈 소총이었습니다. 교수님, 당시 시민군이 카빈 소총을 사용했다는 점도 신군부가 악용하는 데 활용했다면서요?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그렇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교도서 발포 희생자의 임은택 씨 같은 경우는 3공수여단의 피격이었기 때문에 명확하게 M16에 의한 사망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군은 카빈 소총으로 조작을 했죠. 그리고 카빈 소총 사망자로 분류된 37명의 검시조서와 그다음에 군 기록을 다 대조해 본 결과 대부분 계엄군의 M16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이 됐죠.]

[앵커]

그런데 시민군에 의해 살해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카빈 소총으로 적었다 지금 이런 얘기죠.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그렇죠. 전두환 신군부가 주장했던 것은 시민들끼리 오인 사격에 의한 사망이다. 계엄군이 시민들을 사살한 사실이 없다라는 것을 조작하기 위해서 그렇게 기록을 바꾼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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