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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 적자 줄일 방안 마련해야"…압박 높이는 미국

입력 2018-03-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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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간 만큼 미국으로 되돌려줄 방안을 내놓으라는 압박입니다.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이익을 챙겨가는 나라는 당연히 중국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375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미국에 안겼습니다. 우리돈으로 400조 원에 이릅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경제책사 류허는 백악관으로부터 미국의 무역적자 1000억 달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서면으로 전달해달라고 요청받았습니다.

서면 준비도 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통신과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중심으로 600억 달러, 약 64조 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무기한 관세와 투자규제, 심지어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도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는 미국기업의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기업인 브로드컴이 미국의 통신칩 기업 퀄컴을 127조원에 인수하려던 과정을 가로막았습니다.

중국 화웨이가 5세대 통신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상황에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퀄컴이 아시아권 기업을 거쳐 중국기업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문제제기한 결과입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반목했던 민주당에서도 환영한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트럼프 행정부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막은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의 미국기업 인수에 제동을 건 경우가 9건에 달합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치달으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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