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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 받은 MB…반응은?

입력 2017-09-29 19:23 수정 2017-09-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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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명절 선물을 각계 각층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에게도 보냈다고 하는데요, 요즘 '적폐 청산' 대상으로 몰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선물이 갔다고 합니다. 과연 이 전 대통령이 선물을 받고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오늘(29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응?" > 입니다.

본의 아니게 계속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아마도 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응?"이란 말, 지금 MB 심정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적폐 청산의 최종 타깃이라는 말이 나오는 와중에, 다른 곳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한가위 연휴 잘 보내시라"고 추석 선물세트를 보냈으니 말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이 전 대통령, 선물 세트를 기분 나쁘다고 반송하거나 그랬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됐을까요? 안타깝습니다만, 선물을 청와대에서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건 정말 정무판단 잘 한 거 같습니다. 만약 청와대가 선물 세트를 서울구치소로 보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마도 박 전 대통령, 이런 반응이었을 겁니다.

[전영미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됐어요! 안가져]

자, 그런데 말이죠. 공개적으로 이걸 다시 청와대로 되돌려보낸 분이 계십니다. 당연히 야당 의원이겠죠. "내가 이 정권과 맞서 싸우고 있는데, 추석 선물이나 받고 있으면 쓰겠냐"는 식입니다.

그 이름은 바로 그렇습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입니다. 아마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 때문이 아니겠느냐, 짐작해봅니다. 아, 여기 얼마 전 대한애국당 입당한 자칭 '동안킹' 김송하 씨도 보이네요.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자, 다음 소식은 < 여니한테 또 혼난 지니 > 입니다.

류영진 식약처장, 어제 생리대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또다시 호된 질책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제 오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생리대 안전성 전수조사 결과' 발표 안건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이 총리, 회의 시작 때부터 류영진 처장 들으라는 듯 복선을 까는 발언을 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오늘의 (생리대 안전성) 발표도 역시 가장 정확한 것을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런 설명을 여성들께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직의 역할을 다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자, 그렇게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이 총리, 류영진 처장에게 실전 테스트 시작합니다. "생리대 조사 수십 종인데, 나머지는 괜찮은 거냐. 나머지 검사 언제 할 거냐, 언제 조사해 발표할 거냐, 다른 화학물질 조사는 언제 할 거냐" 누가 왕년의 전설 같은 기자 아니랄까 봐 속사포 질문 쏟아냅니다. 그런데 류 처장,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잘 대응하겠다"고 버벅대자 이 총리, 이렇게 폭발했다는 겁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음성대역) : 언제까지 협의만 할 거예요. 아직도 협의 안한 겁니까?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몇 주째 제대로 설명도 못 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이 총리, 얼마나 화가 났는지, 한 회의 참석자는 "깜빡 졸던 사람이 총리 목소리 듣고 잠을 깰 정도"였다고 증언합니다. 류영진 처장님, 살충제 달걀 파문 때도 속사포 질문에 어버버했다가 이른바 '짜증'을 들으셨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 마지막 소식은 < 추석 연휴는 복부장과 함께! > 입니다.

다음주 연휴 때 < 정치부회의 > 쉽니다. 하지만 저희 복 부장과는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네? 끔찍하시다고요? 그 심정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걸 한번 보시죠.

[안나경/아나운서 (JTBC 뉴스룸 / 어제) : 다음 주에 저희들은 좀 뒤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겠습니다. 정치부회의 이상복 부장과 임소라 기자가 대신 진행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편안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과연 편안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아무튼 손석희 사장의 결정이었습니다. 자, 임소라 반장에게는 정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복 부장의 괜한 애드립, 발연기 하시다가 방송사고 내지 않게끔 옆에서 잘 좀 단속해주시고요. 특히 '반장들은 노는데, 나만 일한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면서 혹여 이런 행동을 하시는 거 아닐까, 우려되는데 잘 좀 감시해주시죠.

[양 반장 : (카톡할게요) 알겠습니다. (카톡할게요) 카톡을 하신다고요? (네! 카톡 할게요)]

전국의 직장 상사 여러분들, 연휴 때만큼은 아무리 후배들 보고싶고, 함께 일하고 싶으셔도 전화, 카톡, 일체 뚝, 끊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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