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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최고위 해체" 김상곤 혁신위 극약 처방…당내서 반발

입력 2015-07-08 19:32 수정 2015-07-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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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최고위 해체" 혁신위 극약 처방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계파갈등 극약처방으로 최고위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최고위가 목적과 달리 계파 간 각축장으로 변질됐다는 이유인데, 문제가 되니 없앤다…어디서 많이 봤던 모습이란 지적 나옵니다.

▶ "추경 편성은 정부 무능 때문"

문재인 대표가 추경편성은 전적으로 정부 무능 때문이라며 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했다면, 경제 실패로 세수 손실을 만들지 않았다면, 국민 세금이 추가로 들어갈 일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른바 '박근혜법' 그대로 재발의

새정치연합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던 국회법 개정안을 토씨 하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재발의했습니다. 법안 이름은 '박근혜법'이라 당당히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가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목표로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파격적 혁신안입니다. 하루종일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오가며, 파장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도대체 야당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이 얘기 더 해봅시다.

[기자]

'고르디우스 매듭'

절대 풀리지 않는다던 고르디우스 매듭을 알렉산더 대왕이 단칼에 잘랐다는 전설 아시죠. 복잡한 문제를 단박에 해결한다는 겁니다.

사자성어로 '쾌도난마'라고도 하죠. 종편 프로 이름은 아닙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연합 : 풀리지 않는 매듭은 자르는 게 맞다.]

고르디우스 매듭 같은 계파 갈등을 단번에 푸는 해법으로 최고위 폐지를 내놨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연합 : 계파의 권력 배분과 힘겨루기 장으로 변질된 지도 체제를 일신하기 위해 현행 최고위원제를 폐지한다.]

지난 2·8 전당대회로 구성된 현재 최고위를 없애고 지역, 세대, 계층별 대표를 새로 뽑아 새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요구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 없애는 게 아니라 내년 4월 총선 직후 새 지도부를 꾸리라는 건데, 어쨌든 문재인 지도부는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는 겁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혁신안이 나왔을까요.

최고위가 정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계파갈등 표출되는 막장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막말하고, 뛰쳐나가고, 연분홍 치마 노래나 부르는 야당의 최고위, 이걸 보면서 어떤 느낌 들었겠습니까.

그러자 당장 문재인 대표도 혁신안에 수긍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혁신안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걱정들이 있죠. 그러나 우리가 강도 높은 혁신을 해내려면 감수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고위 자체를 없애는 건 너무 나간 게 아니냐는 지적 나옵니다.

최고위 제도는 이미 예전부터 있었는데, 왜 지금에야 계파갈등 주범으로 모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특히, 최고위 없애면 계파갈등이 사라질까.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당장 안철수 전 대표는 "제도로만 문제를 풀려는 생각이 아닌가. 지금껏 제도가 안 좋아서 정당이 안 된 건 아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당내서도 어차피 이름만 바꿨지 형식은 똑같다, 정당의 기본을 모르는 발상, 아마추어 정치, 오늘만 사는 혁신위 등 반발이 친노 비노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혁신위가 혁신 강박에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김상곤 혁신안="" "대증요법"="" 당내="" 반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야 혁신위 '최고위 폐지' 혁신안 발표

Q. 최고위 폐지는 내년 총선 이후로

Q. 권역별 대표 뽑으면 계파 갈등 없다?

Q. 계파 갈등의 핵심 문제가 최고위?

Q. 사무총장 없애면 공천 개입 사라진다?

Q. 혁신위, 혁신 압박감에 무리수?

Q. 당내선 "아마추어 혁신위" 지적도

[앵커]

야당은 혁신위 활동에 사실상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까지 내놓은 혁신안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기보다 논란을 일으키는 느낌입니다. 혁신을 위한 혁신에 매몰하면, 혁신 자체도 혁신대상이 될 수 있음을 살피는 지혜가 필요할 듯합니다. 오늘 기사는 <야당 혁신위,="" 최고위="" 폐지="" 요구="" 논란="">으로 준비하고 당 내부에서 나오는 평가도 함께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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