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처벌 가벼워서?…폭언→사과 되풀이되는 '회장님 갑질'

입력 2017-07-14 21: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재벌 회장이 운전 기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른바 '회장님 갑질'에 대한 처벌이 가벼워서, 재벌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일선 사장 전 운전기사/지난해 4월 : 잘못해서 잠 깨우잖아요? 작살나는 거예요. 늦으면 늦는다고 맞고.]

지난해 4월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의 운전기사는 정 사장이 수시로 폭언을 하는 것은 물론, 140여장의 분량의 '갑질 매뉴얼'까지 만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반나절만에 정 사장은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웠습니다.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으로 재벌 오너들이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 김만식 당시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운전 중인 기사에게 신발까지 던진 사실이 알려져, 6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2016년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은 상습적인 폭언에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시킨 것으로 확인돼 3일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갑질 논란에 오너들은 고개를 숙였지만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만 받아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장한/종근당 회장 (한겨레 제공) : (그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십시오.) 그래 됐어, 미안합니다. 죄송해요. 내가 너를 업무 기사로 놔둘 거를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휴 무섭다 무서워.]

오늘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운전기사 등을 불러 이 회장이 폭언과 폭행, 불법운전 지시 등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종근당 회장, '기사에 막말' 400자 사과…더 커지는 파문 침묵 깨고 권리 찾기 나선 '을'…분쟁조정 신청 26%↑ 검찰, 미스터피자 정우현 구속…'대기업 갑질' 수사 확대 갑질 논란 이어…정우현, 가족에 수십억대 '공짜 급여'? 미스터피자, 오너리스크에 불매운동…가맹점만 피해 미스터피자 '갑질 사건' 본격 수사…최병민 대표 소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