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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의 승리" '임진왜란 1592' 이유있는 자신감[종합]

입력 2016-09-08 13:51 수정 2016-09-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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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을 받고 있는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드라마 판을 새로짜고 있다.

거북선이 출정한 첫 전투인 사천해전을 중심으로 이순신과 거북선 돌격장 이기남, 거북선 승조원들의 필사적인 사투가 그려졌다.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과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이 재현되면서 KBS표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김한솔 PD는 "이 정도로 사랑받을 줄 몰랐다. 수신료가 아깝지 않는다는 반응은 공영방송 PD 입장에서는 최고의 찬사다.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KBS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1592'는 KBS와 중국 CCTV가 합작,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팩츄얼 드라마다. 한·중·일 삼국이 맞부딪치는 삼국대전을 더욱 사실적인 디테일과 거대한 스케일로 전한다.

중국과 협업에 대해 "중국과 합작하는 순간 자국사가 아닌 세계사로 다루자고 했다. 이순신 장군이 지켰던 조선의 바다는 단순 해안이 아니라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바닷길을 의미한다. 동아시아 속 바다로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또한 현재 중국발 사드로 한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 한중합작은 이례적이다. "현재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2년 전 기획했다. 당시 국내 예능이나 드라마가 중국과 합작이 많아 '다큐멘터리를 왜 못 할까'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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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의 사극은 또 한 번 옳다는걸 이번에도 입증했다. 사실 최수종을 제외하면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는 많지 않다. 김 PD는 "제일 고민한게 캐스팅이다. 배우들한테 사전에 얘기한게 '배우들의 연기보다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팩트이기에 실제 그 사람들이 보이게끔 노력했다. 일본 배우 캐스팅도 실제 일본인을 원했고 그렇지 않으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고 일본 사람으로 착각할 비주얼을 원했다. 특히 최수종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한 발 물러서서 밑바탕이 되는 연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팩츄얼드라마지만 역사 고증은 필수다. 사극을 한 편 할 때까지 역사 고증은 수업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에게 팩트를 체크했다. 그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대본이 228회 수정됐다. 초보작가의 무능력함도 있지만 팩트체크를 강하게 했다."

첫 팩츄얼드라마의 성공으로 후속도 기획하고 있다. 김한솔 PD는 "중국 CCTV와 또 다른 팩츄얼드라마에 대해 얘길 하고 있다. 이번에는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얘길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를 더 말하면 진짜 거북선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일 1회가 방송됐고 8·9·22·23일 각각 한 편씩 5회로 마무리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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