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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점상 철거 영상 입수…수십명 뒤엉켜 '아수라장'

입력 2014-11-03 20:32 수정 2014-11-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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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서울 강남역 주변에서는 노점상 철거를 둘러싸고 상인들과 구청 측이 온종일 대치를 벌였습니다. 상인들은 구청 측이 강제 철거를 벌인다며 컨테이너박스까지 설치하고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청 측은 불법점이라면서 철거할 것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남역에 나가 있는 이재승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강남대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남대로에는 평소 40여 개의 노점상들이 영업을 해왔지만, 어제 구청의 강제 철거 작업이 진행되면서 오늘은 단 4곳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못한 노점상 회원들은 오늘 하루종일 이곳 강남대로변에 차를 대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컨테이너박스까지 등장했습니다.

노점상 연합회원들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구청의 단속에 함께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강남구청의 철거 작업은 어땠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어제 이곳 강남대로에서 벌어진 노점상 철거 현장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당시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

"이거 놔 놓으라고"
"도와주세요 사람살려"
"나와라, 다친다. 사람잡는다, 사람."

건장한 남성 수 십여 명이 한 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서울 강남구청이 노점을 몰아내겠다며 구청 직원 등 7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철거하려는 구청 측과 이를 막아서는 노점상들이 대치하면서 인도가 1시간 가까이 가로막혔습니다.

막힌 도로에선 쉴 새 없이 경적이 울리고 바닥엔 노점상인 한 명이 넘어져있습니다.

[최영찬/노점상 조직국장 : 대화와 상생, 협상보다는 무조건적이고 폭력적인 야만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 측은 강남대로 점거는 불법이라며 꾸준히 철거를 고지해온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한호/강남구청 안전건설과장 : 기업형이나 대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노점상들은 강력하게 정비를 하고 생계형 노점상의 경우는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강남역 일대 노점은 모두 40여 개, 생존권을 위해 나갈 수 없다는 노점상들과 정당한 법집행을 이어가겠다는 구청의 충돌이 격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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