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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구명정 중 작동한 건 2개 뿐…쇠줄로 고정 의혹

입력 2014-04-17 22:57 수정 2014-04-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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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를 놓고 선박 회사가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세월호에 구비돼 있던 구명 장비 다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사고 때처럼 무리한 항해를 자주 강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는 해경 함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얀 원통 10여 개가 보이는데, 배가 기울거나 침몰하는 등 비상 상황이 벌어지면 바다에 펼쳐져 인명을 구조하는 장비입니다.

사고 선박엔 이 장비가 모두 46개가 설치돼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작동을 한 건 고작 두 개뿐이었습니다.

[김재범/청해진해운 기획관리팀장 : (구명정이 쇠사슬로 묶여있었고 자물쇠로 잠겨있었다는데?) 그 부분은 선박이 인양된 후 자세히 상태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사고 선박 회사는 궂은 날씨에도 자주 항해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모 씨/세월호 전 선원 : 무리한 운항 많았어요. 시경 주의보가 내려져서 항해를 못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스탠바이 걸어놓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리고….]

그럴 때마다 선원들의 피로도는 쌓일 수밖에 없었고, 사고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모 씨/세월호 전 선원 : 제주에서 올라올 때 최고 3~4시간 스탠바이…쉬는 시간이 없는 거죠.]

한편 사고 후 자취를 감췄던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는 방금 전 본사에 찾아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 앞에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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