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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입니다" 대출사기 총책 등 금융사기단 검거

입력 2013-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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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입니다" 대출사기 총책 등 금융사기단 검거


일명 대출사기를 상징한 "김미영 팀장입니다"라는 국내 대출사기 수법을 창시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 같은 대출사기 수법을 처음으로 만든 A(41)씨가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을 보고 쫒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20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일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사기)로 B(34)씨 등 28명을 구속하고,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 2011년 1월14일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신용불량자 대출가능' 등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584명으로부터 38억800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은 국내에서 대출사기로 잘 알려진 일명 '김미영 팀장'이라는 가상인물을 내세워 보이스피싱 수법을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총책 B씨와 일명 사장단 등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전화금융사기단을 조직한 후 400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저금리 대출'과 '신용불량자 대출' 등을 해준다며 허위광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같은 문자나 개인정보 등을 통해 ARS전화로 통화를 유도한 후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는 "이자 공탁"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계좌이체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추가로 인적사항이 특정된 4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대출수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A씨가 필리핀으로 도주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인터폴과 수사공조에 나섰다.

경찰은 또 중국 현지에서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30∼40억원 상당 규모로 매주 한차례씩 정산이 이뤄졌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가운데 전체 피해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은닉재산을 찾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곽태희 경정은 "이번 검거자 중 일명 '따거'로 통하는 총책과 사장·팀장단을 검거했으며 추가 공범자를 쫒고 있다"며 "피해액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진술확보를 통해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으로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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