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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아이템 위너' 허점?…소비자 선택 침해 지적

입력 2021-07-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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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에도 상장된 쿠팡에 대해서 하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아이템 위너라고 해서요. 같은 상품을 파는 판매가가 많으면 최저가를 낸 판매자가 대표로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시스템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 관련 권한도 침해하는 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아이템위너'라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같은 제품을 파는 판매자를 묶어서 최저가를 맨 위에 올려주는 제돕니다.

최저가를 쓴 판매자는 소비자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판매자들이 올린 제품 정보나 사진, 소비자 후기를 다 본인이 올린 것처럼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 판매자인 서준 씨는 쿠팡의 이런 제도가 잘못됐다고 보고 다른 쇼핑몰로 주 판매처를 옮겼습니다.

[서준/쿠팡 판매자 (유튜버) : 제 제품 중 95%가 아이템위너로 묶여 있어요. 그동안 쌓아 놓은 리뷰 등을 다른 판매자한테 뺏겨서…판매자들끼리 완전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거죠.]

서씨 회사의 다른 직원이 올려둔 상품을 직접 가져와 봤습니다.

상품을 찾아 '이 상품 정보로 직접 등록하기'를 누르자 사진을 제외한 제목과 상품 주요 정보가 그대로 딸려 옵니다.

쿠팡의 이런 '승자독식' 제도가 소비자에게서 믿을 만한 판매자를 선택할 권리를 뺏는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올리거나, 후기가 좋은 판매자 제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원표/쿠팡 '아이템위너' 피해 소비자 : 쿠팡은 아이템위너 제도로 소비자의 선택을 제약하고 행동을 지배하고 조정하지만 소비자는 전혀 그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심각한 윤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쿠팡 노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연 토론회에서도 아이템위너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아이템위너는 광고비를 많이 쓰는 판매자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판매자를 선정하는 제도"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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