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경찰, 물대포 진압

입력 2020-05-25 15:16 수정 2020-05-25 17: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에 모였습니다.

거리엔 중국 정부를 저주하고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장갑차와 물대포까지 등장했는데요.

시위대는 우산과 물병을 던지며 저항해 보지만, 경찰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8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다며 시민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용했던 홍콩 거리에 시위대가 몰려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이 홍콩판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국이 전국 인민대표 회의에서 공개한 보안법 초안엔 국가를 분열시키는 행위 등을 강력처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시민들은 국가보안법이 지난해 '송환법'보다 더 악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람척팅/홍콩 민주당 의원 (어제) : 홍콩의 상황은 정말 심각합니다. 중국 공산당이 악법인 보안법을 홍콩 사람들을 억압하는 데 사용할까 걱정됩니다.]

홍콩 민주화 진영은 보안법이 제정되면 중국 정보기관이 직접 홍콩의 반중 인사를 체포할 수 있게 되는 거라며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보안법 제정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인데요.

[왕이/중국 외교부장 (어제) : 전인대의 결정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부 행동만을 겨냥한 것입니다. 홍콩의 자치와 홍콩인의 자유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까지 반대를 하고 나서면서 홍콩이 미·중 신냉전의 싸움터가 될 조짐인데요.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다음 달 4일 천안문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다시 대규모 반중 집회에 나설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왕이 외교부장 "미국서 중국 공격 바이러스 퍼져" 강경 발언 '홍콩 국가보안법'에 다시 대규모 시위…시민 200여 명 체포 집권 2기 시작한 대만 차이잉원 총통 "일국양제 거부" 백악관 "중국, 홍콩 장악 시도…금융 제재 가해질 것" 경고 중국 '홍콩 보안법'에…미국, 경제혜택 박탈 시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