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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람들 조문도 오지 마라" 간호사 유서 남긴 채…

입력 2019-01-10 20:39 수정 2019-01-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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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 서울의료원의 한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JTBC 취재진이 확인한 유서에는 같은 병원 사람들은 조문도 오지 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직장내 괴롭힘 끝에 벌어진 비극이라면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씨 유족 : 링거를 맞고 있길래 '몸이 안 좋나?' 하고 봤는데 (죽어있었다.)]

유족들은 평소 서 씨가 직장에서의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씨 유족 : 언니 나 오늘 밥 한 끼도 못 먹었다. 오늘 나 물 한 모금도 못 먹었다.]

서 씨가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서씨 유족 : 커피를 타다가 커피가 넘쳐서 또 그거 갖다가 또 혼나고.]

신발에서 난 소리때문에 혼났다고도 말합니다.

[서씨 유족 : (슬리퍼) 끌리는 소리조차 눈치가 보여가지고 누나가 슬리퍼도 새거로 갈았다고 하더라고요.]

서 씨가 이 병원에서 일한 기간은 5년. 

하지만 유서에서는 병원 사람들의 조문도 거부했습니다.

죽어서도 병원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병원 측은 서 씨의 발인이 끝난 뒤에야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서씨 유족 : 화장을 하고 사진을 들고 가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서 선생님 출근을 안 해서 그러는데 왜 안 오느냐고.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우리 누나 죽었다고. 끊으라고.]

서 씨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투여였습니다.

병원 측은 약물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라며 현재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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