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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삼성 보상내역 입수…'혈액암' 가장 많아

입력 2017-12-05 21:50 수정 2018-04-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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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삼성전자 측이 작업환경과 혈액암 등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은 산재 인정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상을 실시하면서도 그동안 구체적인 보상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보상 내역을 입수해서 살펴봤더니 백혈병 등 혈액암 질병이 가장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작업장 암 발병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2014년 5월입니다.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직업병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2015년 9월 보상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해당 위원회는 지난 2년 동안 퇴직자 127명에 대해 보상을 실시했습니다.

취재진은 이중 124명에 대한 보상 질병별 현황을 입수했습니다.

124명 중 여성이 88명에 달했고 전체 사망자는 39명이었습니다.

질병별로는 백혈병, 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혈액암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종양이 27명, 유방암은 24명이었습니다.

다발성경화증 같은 희귀질환, 흑색종 등 희귀암도 13명이었습니다.

애초 조정위원회가 권고했던 유산과 불임, 그리고 갑상선암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직업병 보상 현황의 경우 유산과 갑상선암 보상이 73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위암, 림프종, 백혈병, 뇌종양 순으로 보상자가 많았습니다.

직업병에 대한 보상 대상과 폭을 넓히고, 개별기업뿐만 아니라 공적 산재 보험을 통해 보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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