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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에 중국, "엄정한 교섭"…김장수 대사 불러 항의

입력 2017-09-07 20:27 수정 2017-09-07 22:18

중국내 한국 기업들, 비상체제 당분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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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 기업들, 비상체제 당분간 지속될 듯

[앵커]

중국은 한반도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갈등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으로 해석이 됩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중국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의 신경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신 특파원,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드 추가 배치 임박 소식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던 중국이 오늘(7일)은 한국에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중국에 사전 통보하자 즉시 김장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김 대사는 총 5번 초치되는 '불쾌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 반사드 입장은 단호하고 명확하며 일관된다고 거듭 강조해 한중간 사드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앵커]

중국 환구시보는 사드를 "북핵과 같은 악성종양"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이렇게 쓴 것입니까.

[기자]

환구시보는 교묘하게 중국의 속내를 드러내는 민족주의 매체입니다.

오늘자 사설에서 "사드는 북한의 핵무기와 같이 지역의 전략 평형을 어지럽히는 악성 종양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CC-TV와 신화사는 한국 특파원이 성주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민 감정을 선동해 사드 반대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속내가 읽혀집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오늘 반한 감정이 고조될 수 있다며 교민 신변 안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앵커]

추가 배치 하기 직전에 미국과 중국간 정상간 통화, 그러니까 트럼프와 시진핑 간의 통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사드 논의가 있었다면 중국 정부가 취할 대응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는데…어땠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 주석이 나와 100% 동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단합을 과시한 것입니다.

대신 중국 외교부는 통화 중 사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북핵과 사드를 연계시키는 한국과 달리, 별개 이슈로 취급하는 중국의 입장 차이가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얘기는, 사드 배치와 북핵과는 관련이 없지 않느냐…중국의 입장에서. 중국과 미국의 문제일 수 있다 이런 쪽으로 해석이 되는것 같은데. 오늘 중국의 또 다른 관영매체는 현대차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합니다. 이게 혹시 사드와 관련해서 추가로 보복을 하겠다 이런 걸 시사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글로벌타임스는 오늘 두 면에 걸쳐 현대차와 중국합작사인 베이징차 사이에 다툼이 공개적으로 폭발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잇단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빚은 베이징현대차로서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롯데마트는 소방점검에 이어 엄격한 환경 규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비상 체제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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