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26일)에 너무 더워서 잠 설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전국 곳곳에서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오늘 밤은 어떨지, 장맛비는 또 얼마나 올지, 성화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직 6월이지만,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이 많습니다.
[원은혜/서울 연남동 : 어제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랑 선풍기 다 완전히 틀어놓고, 세게 틀어놓고 잔 것 같아요.]
[김영휘/서울 신림동 : 원래 좀 더웠는데 더 습해져서 그런지 더 더워서 잠을 잘 못 잤어요.]
밤사이 서울의 가장 낮은 온도는 25.4도였습니다.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열대야입니다.
서울에 6월 열대야가 찾아온 건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보다는 16일 일찍 시작했습니다.
가장 무더운 6월의 밤을 보낸 건 서울만이 아닙니다.
대전, 수원, 원주 등 곳곳에서 하루 중 가장 낮은 기온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밤이 되어도 기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여기에다가 하늘에 덮인 비구름이 담요 역할까지 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재훈/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해서 불어 들고, 서쪽에서부터 두꺼운 구름대까지 유입되어 밤사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동해안과 남부 지방에서는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 지방에서는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모레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는 많게는 250mm 이상, 충청 지역은 최대 150mm, 그 밖의 지역은 10~70mm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시간당 30~50mm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중부를 중심으로 한 장맛비는 금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