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던 한 일본인이 비행기에서 숨졌습니다. 코카인이 든 봉지, 246개를 삼키고 비행기를 탔다가 몸 안에서 포장 비닐이 터지면서 숨진 것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시신이 내려옵니다.
42살 일본인 남성 우도 엔이 콜롬비아에서 일본으로 가던 비행기에서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경유지였던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가 출발한 후, 일본인 남성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이 모습을 본 승무원이 기장에게 보고해 멕시코 소노라 주의 에르모시요에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켰습니다.
이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멕시코 검찰 당국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뇌가 부어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검한 결과 위와 장에서 비닐로 포장한 코카인 봉지 246개가 나왔습니다.
봉지의 크기는 길이 2.5cm에 폭 1cm였습니다.
정확한 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비닐이나 고무로 마약을 포장해서 삼킨 후 몰래 옮겨 나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항 검색이나 세관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몸 안에서 포장재가 터지면 약물 과다복용 등으로 숨질 수 있는 위험한 방식입니다.
2015년에는 한 브라질 학생이 코카인 봉지 113개를 삼킨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 포장이 찢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멕시코 소노라 검찰 페이스북·영국 인디펜던트)
(영상디자인 : 김충현·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