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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말 때가 된 것 같다"…청 떠나는 '탁'

입력 2018-06-30 21:55 수정 2018-07-0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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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 구미도 다녀오고 많이 바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청 떠나는 탁 > 입니다.

[앵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야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탁현민 행정관, 오늘 JTBC 기자를 포함해서 일부 언론에 문자를 보내서 자신이 사의를 표명해 왔음을 알려왔습니다.

제법 긴 문자였는데요.

내용을 한번 보시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앞서 어제는 페이스북에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망망대해 사진과 함께, 보시는 것처럼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썼습니다. 탁 행정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이제 기자들이 저게 사퇴하겠다는 이야기인거냐, 그러면서 청와대의 기자들이 확인 요청하기도 했었고요.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예의주시를 하고 있었는데. 청와대는 일단 부인했었습니다. "사표 제출한 거 아니고 제출 의사도 아직 밝힌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을 했었어요.

[앵커]

맞습니다. 춘추관장이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탁 행정관이 오늘 표현을 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관계자의 말은 "사직 의사가 수리되지 않았다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역대 청와대에서 이렇게 주목 받은 행정관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물론 이제 청와대를 나와서 지금 범죄 혐의 때문에 화제가 된 경우는 종종 있기는 했지만서도요. 그만큼 이제 지지층의 응원도 있었는데 탁 행정관을 향한 비판도 또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이 10여 년 전에 쓴 저서 때문에 비난을 받아왔었는데요.

해당 저서에서 여성 비하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의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탁 행정관이 밝힌 사퇴 이유에서는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요.

탁 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유는 "평양 공연 이후에는 사퇴 의사를 밝혀왔으나, 비서실장이 이를 반려"해 왔고 또 이밖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탁 행정관이 70만 원 형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사표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됐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선일보였나요. 일부 언론에서는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불만으로 사의를 결심한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의문 제기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른바 갈등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탁 행정관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종철 의전비서관과의 갈등설을 일축하면서 "김종철 비서관은 자신이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적극적으로 부인을 한 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파란 양복 위원장 > 입니다.

[앵커]

상당히 튀는 색깔인데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 모습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안상수 위원장이 최근 즐겨입는 양복입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색인데요.

이 색을 어떻게 명명해야 될지 힘들 정도인데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형광빛이 감도는 총 천연 파란색입니다.

[앵커]

표현에 고심을 한 흔적이 보이는 군요.

[기자]

안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후 대국민 사과를 위해 모인 비상의총 자리에도 바로 이 양복을 입고 왔었습니다.

당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하루 전날 "대국민 사과를 위해서 모인 자리인 만큼 노타이에 흰셔츠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하자", 이렇게 문자로 안내도 한 적이 있었는데 안 의원은 그 당시에도 파란색 양복을 입고 왔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여러 의원들이 있는 와중에서도 안 의원 어디 있는지 한눈에 볼 수가 있군요. 그런데 왜 이런 양복을 입는 거라고 합니까?

[기자]

그래서 오늘 안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안 의원이 밝힌 이 복장을 입는 이유는 "정치권이 틀을 좀 깨고 바꾸자" 이런 의미도 있고 "이 침체된 자유한국당이 발랄하고, 명랑하게 가자" 이런 의도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양복을 대체 어디서 샀느냐도 물어봤는데 옷은 기성복은 물론 아니었고요.

지인이 만든 맞춤 정장으로 모두 수출형이라서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양복이라고 합니다.

[앵커]

굳이 사려는 소비자가 과연 많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보면 많은 다른 사례들도 떠오릅니다. 튀는 의상으로 주목 받았던 정치인들이 안 의원 말고도 그동안 많이 있었죠?

[기자]

유시민 작가 떠올리실 텐데요.

2003년에 국회에 입성한 바 있습니다.

당시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하기 위해서 들어왔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앵커]

유명한 장면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퇴장까지 하면서 결국 다음 날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양복을 입고 와서야 선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유시민 의원은 이런 옷을 입은 거에 대해서 "국회는 일하는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터에서 편한 옷을 입은 것 뿐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른바 일명 '백바지'로 불리는 것은 기득권을 가진 국회에 저항하는 신인 정치세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행했던 단어가 되기도 했었죠, '백바지'라는 단어. 그리고 많은 시청자분들이 강기갑 의원의 두루마기 차림 기억하실 겁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18대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의 의원이었는데요. 자신이 농민 대표임을 알리기 위해서 이처럼 두루마기 한복에 고무신 차림으로 의정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상수 의원의 파란 의상, 형광빛이 감도는 총천연 파란색 의상. 국회의 튀는 의상 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될 것 같군요.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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