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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게…매일 영하 18도 '삶의 현장'

입력 2017-12-17 20:54 수정 2017-12-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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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도 생업은 놓을 수 없지요. 영하 18도의 작업장에서 고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입김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귀마개를 하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까지 꼈지만 몸으로 파고드는 냉기를 막진 못합니다.

심재복 씨는 요즘처럼 추운 한겨울에도 하루에 10시간을 냉동창고에서 일합니다.

생선을 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심재복/노량진수산시장 냉동창고 근무 : 날마다 하는 일이니까요. 추울 땐 좀 따뜻한 데서 쉬고 싶죠.]

지게차 운전자들이 얼린 생선들을 차곡차곡 싣더니 냉동창고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어느 새 냉동창고 안은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생선 상자가 쌓였습니다.

시장의 또 다른 냉동창고에 들어선 김해원 씨, 두꺼운 패딩을 입고 쉴 새 없이 꽃게를 나릅니다.

[김해원/노량진수산시장 냉동창고 근무 : 귀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다 시려요.]

새벽 수산물 정리가 끝난 뒤, 수산시장은 본격적으로 바빠집니다.

이제 오늘 잡아들인 수산물 경매가 시작됩니다.

상인들은 종이컵 커피를 양손에 쥐고 추위를 달랩니다.

경매를 마친 상인들은 그제야 따뜻한 난로 주변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공기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수산시장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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